산악인 김홍빈.
올해 7월 18일 그는 해발 8,047m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라, 장애인으로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을 세운 인물입니다. 그렇지만 하산길에 조난을 당했고, 긑내 히말라야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지요. 많은 이들이 그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오늘(8월 29일) KBS에서 '산악인 김홍빈 산 너머 삶'이란 제목으로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했습니다.

최근 KBS에서 관련된 얘기를 들었는데요. 이번 히말라야 등반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국민들에게 힘을 북돋고자 하는 취지로 작년에 예정됐던 프로젝트인데 한 해 미뤄져 올해 7월에 가게 됐다고 합니다. KBS에서는 그런 뜻을 담아서 국민들에게 전하고자 추석 특집으로 기획하고 산악등반 역량이 뛰어난 카메라맨 2명이 현장을 함께 하며 생생하게 기록했다고 합니다.
 

당초 추석특집으로 기획했었지만, KBS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빠르게 후반 작업을 진행해서 8월말 방송을 하게 된 것으로 압니다. 현장을 함께 했던 제작팀 분들이 편집과정에서 영상을 수없이 되풀이해 보면서 작업했을텐데... 그 마음이 어떠했을지 가늠이 잘 안될 정도네요.

방송 안에서, 산악인 김홍빈은 활짝 웃는 장면이 여러번 나옵니다. 몇 차례 반복적으로 그가 전한 메시지는 "나도 하는데..."였습니다. 말미에 다시 강조했듯이 그는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는게 평소 신조라고 합니다.

그저 TV 화면을 통해 바라보는 것임에도 온통 숨차고 힘이 드는 장면이 많았고, 그가 떠난 소식에 이르러서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차오르더군요. 동시에 마음 한켠에선 뭉클함과 함께 그가 전한 용기를 북돋는 메시지가 진하게 남네요.    


찾아보니, 그는 올해 쉰여덟. 삼십년쯤 전인 스물 일곱에 등반 도중 손을 절단할 정도의 사고를 당하고 장애인이 되었더군요. 그런데, 그로부터 삼십여년 그의 인생 여정은 정말 오롯한,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래는 이번 등반 프로젝트를 앞두고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입니다.

두 손이 없지만 다리의 힘으로 히말라야 올랐습니다
[인터뷰]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하는 장애인 산악인 김홍빈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